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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당뇨 환자의 체중관리...필수인가요

당뇨와 비만

"체중 관리, 당뇨 환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슐린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결핍으로 만성적인 대사 장애와 이에 따른 만성적 혈관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당뇨병’. 당뇨병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당뇨병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 수는 2015년 250만 명에서 2019년 321만 명으로 28% 증가했다.

당뇨환자수

당뇨 환자는 평상시 식습관을 꾸준히 관리하고, 운동을 통해 혈당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요즘 추운 날씨로 운동량이 줄어든 만큼, 체중 관리가 쉽지 않다.

가정의학과 의사 이진복 원장은 당뇨 환자에게 체중 감량은 필수라고 말한다. 최근 당뇨병과 비만을 동시에 가진 ‘비만형 당뇨’ 환자가 늘고 있는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체중까지 과다해질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4배 높아지며, 체지방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의학과 의사 김선형 원장은 당뇨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합병증이라고 말한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장, 망막, 발가락 끝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평상시 꾸준한 혈당 관리가 필수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는 체중 관리를 할 때 어떻게 먹어야 할까? 영양사 김계진은 식사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정해진 양을 먹어야 하며, 체중 관리를 위한 식사량 조절을 필수다.

당뇨병 환자는 평상시 운동을 통한 혈당 관리도 중요하다. 운동전문가 손윤선은 당뇨 환자가 운동할 시 본인의 혈당과 혈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하기에 적절한 혈당 수치는 100~250으로, 운동 전후에 혈당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당뇨 검사

◇ 당뇨란?

인슐린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결핍으로 인한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 등의 만성적인 대사 장애와 이에 따른 만성적 혈관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을 말하며 크게 제1형,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췌장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생존을 위해 인슐린을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한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만 췌장이 만드는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포도당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인슐린을 늦게 분비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 당뇨환자가 살이 찌면 어떤 위험성이 증가하나요?

"가정의학과 의사 이진복"

'제2형 당뇨인에게 가장 좋은 치료는 발병 초기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입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최근, 당뇨병과 비만을 동시에 가진 '비만형 당뇨'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 5명 중 3명은 비만에 속하는 데요. 당뇨 환자가 체중까지 과다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집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비만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2011년 미국 당뇨 학회는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체중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6~1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성별이나 유전자,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비만이 당뇨병에 더 위험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국제 당뇨연맹은 체중을 5% 감량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하며 당뇨 환자의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체중 관리는 당뇨병 환자, 건강한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숙제인 셈입니다.

비만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기전은 인슐린과 연관이 있는 데요. 인슐린은 혈당을 분해해서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체지방은 인슐린의 이러한 작용을 방해하게 되죠. 따라서 체지방이 늘며 혈중의 혈당 수치는 계속 높아지지만, 세포는 계속 배고픈 상태가 되고, 세포가 계속 먹을 것을 찾게 되면서 혈당수치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피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혈당 증가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당뇨 합병증, 관리하면 피할 수 있을까요?

"가정의학과 의사 김선형"

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는 '합병증'입니다. 혈관에 과도한 당분이 있는 현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혈관을 막게 됩니다. 혈관이 막히면 혈관이 가늘거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인 신장, 망막, 발가락 끝 같은 미세순환, 심장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 뇌혈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뇨 합병증으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혈당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꾸준한 관리를 하면 당뇨로 인해 혈관에 문제가 생길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당뇨가 없는 사람에게도 관상동맥이나 신장의 문제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당뇨만 조절된다고 합병증이 아예 생기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당뇨를 관리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공복, 식후혈당이 적절한 정도를 넘어서 정상인 수준으로 혈당을 24시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를 진단받은 초기부터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혈당 관리, 체중 감량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은 무엇인가요?

"영양사 김계진"

당뇨는 먹는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인 만큼, 식사 원칙을 잘 지키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규칙적으로 세끼를 해야 합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혈당이 너무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드셔야 혈당이 일정하게 올라갔다가, 일정하게 내려오므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나에게 맞는 식사량을 파악하고, 되도록 일정하게 먹는 것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많은 체지방으로 인해 인슐린 민감성이 낮아져 혈당 조절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체중, 비만이라면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될 수 있습니다. 비만한 경우 식사량을 조절하고, 매끼 일정한 분량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너무 단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단 음식은 혈당이 빨리, 또 많이 올리는 단순당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혈당은 탄수화물에 의해 직접 영향을 받는데, 단순당은 탄수화물 중 길이가 짧고 소화가 쉬워 빨리 흡수되는 형태이므로 단순당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빨리, 많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단 음식을 절대 못 먹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 당뇨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운동전문가 손윤선"

운동이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 수준이나 합병증 여부, 그 날의 컨디션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운동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들에게는 중강도 수준의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도록 추천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을 설명과 주의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뇨환자 운동법

혈당과 혈압은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혈당이 어떠한 패턴을 가지고 변하는지를 알고 있다면 만약에 사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운동은 혈당을 크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나의 혈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하기에 가장 적절한 혈당 수치는 100~250입니다. 혈당이 70 이하로 너무 낮으면 저혈당으로 위험할 수 있고, 250 이상으로 고혈당일 때에는 급성합병증(케톤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단, 혈당이 70~100 사이일 때는 간식을 먹고 운동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간식으로 탄수화물 약 10~15g을 섭취하면 되는데, 오렌지 주스나 탄산음료 반 컵, 우유 한 컵, 사탕 3~5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진복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선형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영양상담 김계진 (영양사), 운동상담 손윤선 (운동전문가)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